경제
즐거운 봄나들이···사고 땐 이렇게 응급조치 하세요
입력 2015-04-22 12:21 

봄꽃이 만개한 요즘 야외나들이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김밥, 샌드위치에 도시락을 싸들고 인근 공원, 고수부지 등으로 가족소풍을 나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들뜨고 행복한 마음만으로 봄나들이를 떠났다가는 자칫 건강을 상하게 될 수 있다. 야외나들이를 하면서 발생할 수있는 응급상황과 대처방안을 소개한다.
◇골절= 야외에서 들뜬 마음에 뛰어다니다가 넘어져 팔, 다리가 부러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자주 생긴다. 하지만 의료시설이 없는 야외에서 의사가 아닌 일반인의 눈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뼈나 관절 부위를 심하게 다쳐서 골절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면 모두 골절로 생각하고 다음의 응급처치에 따르는 것이 좋다. 우선 손상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고 고정시킨다. 부목을 사용해 묶어주면 되는데, 부목은 나무가 아니라도 고정을 시킬 수 있는 것이면 주위에 보이는 어떤 것이든지 가능하겠다. 팔을 다쳤을 경우라면 신문지를 여러 겹 말아서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여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외과 교수는 발목 관절을 삔 경우에는 무리해서 계속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단의 응급조치로 다친 부위의 관절에 힘을 빼고 가장 편안한 상태로 한 후, 그 부위를 붕대로 감아서 보조해준 뒤 가능한한 가장 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발에 물집= 평소에 많이 걷지 않던 사람이 특히 새 신발을 신고 장거리를 걷게 되면 발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물집은 걷는데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잘못 관리했을 때 감염위험도 있다. 이럴 경우 바람직한 것은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둔 채 그 발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지만, 일정에 따라 계속 사용해야 할 난처한 경우도 있다. 이때 부득이 계속해서 걸으려면 실을 이용하여 응급조치를 할 수가 있다. 실을 바늘에 꿰어 가지고 생긴 물집에 통과시킨 뒤 실의 양쪽 끝이 물집의 밖으로 나오게끔 해놓으면 모세관 현상에 의해 내부의 삼출액이 빠져 나와 큰 고통을 격지 않고 보행이 가능하다. 그 후에 상처 부위에 대한 소독이 필요하다.
◇귀에 벌레=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벌레가 움직여서 고막을 자극하고 외이도에 손상을 줄 수있다. 통증도 심해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유발한다. 이럴 경우 주위에 올리브기름이나 베이비오일이 있으면 벌레가 들어간 귀에 부어 벌레를 떠오르게 해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일 주위에 이런 종류의 가름이 없을 때는 알코올을 대신 부으면 벌레가 일단 죽으므로 이렇게 하여 통증을 없앤 뒤 병원에 가서 제거하면 된다.
◇상처= 산이나 바다에 산재하는 날카로운 물체들은 노출된 피부에 깊은 상처를 내기 쉽다. 만약 상처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피의 성질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깊지 않고 피의 색이 검붉고 출혈 부위를 압박할 때 쉽게 멎으면 정맥으로 부터의 출혈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선홍색의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 나오면 동맥의 손상을 의미하므로 응급 처치를 해야 한다. 우선 환자를 눕히고 가능한한 상처부위를 높인다. 유리나 나무조각 등을 눈에 띠는 대로 모두 제거하고,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 부위에 대고 눌러서 지혈을 시도하면서 그 위를 단단히 묶는다. 상처의 근위부를 고무줄로 졸라 묶는 것은 전체의 혈액 순환을 차단시킬 수 있어 좋지 않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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