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로벌 ‘메가 딜’ 또 탄생?…이스라엘 복제약업체 테바, 밀란 43조 인수 제안
입력 2015-04-22 11:46  | 수정 2015-04-22 11:47

이스라엘 기반의 세계 최대 복제약 전문업체 테바가 특수약 전문제약사인 밀란에게 400억달러(43조3000억원)에 인수를 제안했다. 전문약 특허인수를 통해 자체 약품개발에 투입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바는 최근 400억달러(주당 82달러)에 밀란인수 의사를 밀란 측에 전달했다.
이번 거래는 현금과 주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테바는 그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를 벌여왔다. 테바가 유럽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린 결정적 계기는 지난 2010년 독일 복제약시장 2위 업체였던 복제약 전문업체 라티오팜을 인수했던 때다. 지난 2012년에는 테바가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에 한국 중소형 제약사 수 곳의 주가가 급등락했다.

만약 이번 M&A가 성사된다면 이번 인수합병은 세계적으로 올 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된다. 최근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은 영국 가스회사인 BG그룹과 인수협상을 총 470억파운드(약 76조원)에 타결시켰다. 이에 앞서 식품회사인 하인즈와 크레프트의 합병(367억달러)이 있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은 이번 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테바가 인수 금액을 주당 90달러 선으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바의 제시금액이 마일란의 기대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밀란은 이달 초 경쟁 제약사인 페리고를 289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테바가 밀란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로버트 쿠리 밀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바의 밀란 인수가능성과 관련해 두 기업의 주력 분야가 상당 부분 겹치고, 이 때문에 독점 논란도 생길 수 있다”고 일축했었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은 합병을 통한 절세효과 극대화와 함께 더 다양한 상품에 접근성을 키우고 이윤폭을 크게 남기기 위해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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