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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신평사 정기평가 본격화…초반부터 ‘긴장 모드‘
입력 2015-04-22 11:46 

[본 기사는 04월 20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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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계단 내렸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가 선제적으로 포스코 신용등급을 AA+로 내렸을 당시 만큼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두 곳 이상 신평사가 등급을 내리면서 유효등급이 AA+가 된 포스코는 앞으로 자금조달시 특별대접을 받지 못하게 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회사채 발행을 앞둔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깜짝 강등‘이었다. 다행히 하이트진로의 주류시장 지위와 금리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수요예측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정기평가에 돌입한 신용평가 3사가 신용등급 ‘강등 폭탄‘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철강·조선·건설 등 취약업종 기업들 뿐만 아니라 내수업종 기업까지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초반부터 긴장감이 돌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현재까지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지난 2일 계룡건설산업(신용등급 BBB), KCC건설(A-), 한진중공업(BBB-) 등 3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각각 한 등급씩 하향 조정한 데 이어 포스코와 두산캐피탈까지 총 5개사를 정기평가에서 강등 조치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기업평가는 하이트진로홀딩스(A-)와 하이트진로(A+)의 신용등급을 돌연 하향 조정하고 삼성토탈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플렌택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계단 내렸을 뿐 아직은 조용하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기업들의 대규모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서는 경계하면서도 취약업종에 속한 일부 기업들의 등급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업황 둔화 산업을 위주로 2분기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결산 실적 발표 이후 순손실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조선과 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 3사가 본 업종 평가 역시 건설, 정유, 철강, 조선 등 오래 전부터 업황이 악화돼 온 업종 위주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정기평가는 5~6월 사이에 마무리되는데 올해는 조기에 종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조선, 건설 등 문제 업종에 대해서는 5월 안에 모든 평가를 마무리해 시장에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객관적인 평가로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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