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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SK건설, 악재 이겨내고 자금조달 결실 맺을까
입력 2015-04-22 10:37 

[본 기사는 04월 20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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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로는 올해 세 번째로 회사채 발행에 도전하는 SK건설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나이스신용평가가 SK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건설(신용등급 A)은 이달 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번주 수요예측을 실시하기로 했다.
나이스신평은 SK건설의 수익성과 재무적인 안정성이 크게 저하된데다 향후 중단기적으로 눈에 띄게 개선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등급 전망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SK건설의 부채비율은 331.9%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상환우선주 발행액과 매출채권 할인잔액을 고려한 실질 부채비율은 649.6%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같은 시기 총차입금 규모는 1조3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실질 총차입금은 2조3128억원으로 실질적인 재무 안정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게 나이스신평의 판단이다.
수요예측 흥행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지만 발행금리는 고금리를 찾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수준으로 수요예측에 실패하더라도 리테일 등 다른 채널을 통해 물량이 소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SK와 신용등급이 같은 롯데건설의 지난 14일 기준 개별민평(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의 평균)은 3.954%다. 롯데건설은 공모희망 금리범위로 하단 0.10%포인트와 상단 0.50%포인트를 제시해 4%대 발행이 유력한데, SK건설도 롯데건설 수준의 금리범위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포스코에너지(신용등급 AA+)도 수요예측을 앞두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받았지만 1000억원 모집에 1100억원이 몰린 바 있다 .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수준이나 계열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이달 1000억원을 비롯해 7월 1500억원 등 올해 총 2500억원의 공모채 만기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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