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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매각중` 금호산업 임직원, 산은 방문 왜?
입력 2015-04-22 10:36 

[본 기사는 04월 20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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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절차가 진행중인 금호산업의 임직원들이 매각측인 산업은행을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주목된다.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으로 금호산업 매각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을 총괄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정인범 금호산업 경영관리본부장(전무)를 포함해 5명내외의 금호산업 임직원들이 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를 찾았다.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측은 이번 면담이 금호산업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논의하는 자리란 설명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조건부 졸업을 했지만 여전히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관리하에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으로서 해당기업의 경영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회사 관계자와 만나왔다"며 "다만 매각이 진행중이어서 정 전무 등이 방문한 것은 두달여만"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하며 본격적인 금호산업 매각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오는 28일이 본입찰 예정일이다.
다만 산업은행측은 금호산업 매각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측 관계자와의 만남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 괜한 오해를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박 회장과 금호아시아나그룹측 인사와의 만남은 매각절차 전후로 없었다"며 "매각이 완료될때까지도 이런 원칙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각 본입찰을 열흘 앞두고 인수 후보군들 사이에서 중도포기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IB 관계자는 "사모펀드 상당수가 적극적인 인수의지가 없으며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측과 매각측간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될 것 같다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 인수전에는 사모펀드 4곳(MBK·IMM·자베즈·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와 호반건설 등 총 5곳이 참여한 상태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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