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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모의 본헤드 플레이, 김성근 감독도 대노했다
입력 2015-04-22 08:46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상황에서 이진영의 볼넷 때 한화 정범모 포수의 판단 미스로 2루주자 정성훈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정범모 포수는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판단해 실책을 저지르며 추가 득점을 막지 못했다. 정범모의 실책판정에 대해 김성근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정범모의 본헤드 플레이 하나가 한화 이글스의 추격 의지를 꺾고 안방 불안을 실감케 했다.
지난 21일 잠실 한화-LG전. 5회말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한화 포수 정범모의 어이없는 실책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선발투수였던 쉐인 유먼은 분노했고, 김성근 감독의 항의도 정범모를 바라보는 눈매도 매서웠다.
한화는 이날 LG에 0-10으로 완패했다. 2연승도 마감하며 8승9패. 승률 5할 유지도 실패했다. 단지 1패의 문제가 아닌 타격이 큰 패배였다.
문제의 장면은 한화가 0-2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 상황서 나왔다. 유먼이 이진영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회심의 승부구. 아쉽게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빠졌다. 심판의 시원하고 역동적인 삼진 동작은 없었다. 밀어내기 볼넷 상황.
그런데 정범모는 자체 판정을 내렸다. 당연히 삼진이라고 확신한 정범모는 유먼이 마지막 던진 공을 1루 쪽으로 던진 뒤 당당히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진영이 1루로 걸어가고 3루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들어오는 순간 벌어진 황당한 상황.
그 사이 LG 선수들은 안방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틈을 놓치지 않았다. 3루에 안착한 정성훈이 그대로 홈을 파고들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유먼이 홈으로 커버 플레이를 했으나 당황한 유먼은 공을 놓치며 어이없게 2실점을 했다.
이후 0-4로 벌어진 한화의 추격 의지는 사라졌다. 한화는 6회 1점, 7회 대량 5점을 더 내준 뒤 무너졌다. 정범모도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7회말 이적생 허도환과 교체됐다.
정범모의 본헤드 플레이 하나가 가져온 결과는 참담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5회 볼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고 의미심장한 소감을 남겼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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