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역 장성이 병사 가혹행위 덮어줘
입력 2015-04-22 06:50  | 수정 2015-04-22 07:56
【 앵커멘트 】
부끄러운 짓으로 육군 현역 장성 두 명이 사법처리됐습니다.
한 명은 병사의 가혹행위를 알고도 덮어줬고, 다른 한 명은 돈을 받고 병사들의 보직을 바꿔줬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 검찰단이 육군 소속 이 모 준장을 약식기소했습니다.

지난해 3월, 병사의 가혹 행위를 알고도 처벌하기는커녕 다른 부대로 보내 무마시킨 혐의입니다.

가혹 행위를 저지른 병사는 현재 전역한 상태로, 후임병의 수염을 집게로 뽑거나 사타구니에 세제를 뿌렸습니다.

이 준장은 가해병사의 친척과 가까운 사이인 전직 합참의장의 부탁을 받고 가혹행위를 눈감아줬습니다.


군은 민간인이 된 가해병사에 대해서는 경찰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그제)
- "기본 방침은 군에서 발생한 문제, 지금 민간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군에서 발생했던 그러한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

또 다른 육군 김 모 준장은 돈을 받고 병사들의 보직을 바꿔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 준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친구 등 5명으로부터 병사들의 보직을 바꿔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김 준장은 이들로부터 모두 1천300만 원을 받았고, 실제로 병사 한 명을 통신병에서 부군단장 당번병으로 보직을 바꿔줬습니다.

김 준장은 또 아들을 방산업체에 취직시켜 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취업을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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