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인왕이 올해의 선수 경쟁보다 더 뜨겁다
입력 2015-04-21 16:24 

이보다 더 강할 수는 없다.
2015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들 얘기다. 골프채널닷컴은 역대 최강의 루키들이 LPGA 돌풍을 일이키고 있고 그 중심에 한국 신인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올시즌 총 33개 대회 중 9개를 소화한 가운데 신인왕 대결은 벌써 김세영(22·미래에셋)과 김효주(20·롯데)의 싸움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마법같은 플레이로 시즌 2승을 거둔 김세영이 신인왕 포인트 62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시즌 합류가 다소 늦은 김효주는 1승을 거두고 461점으로 2위다. 3위(343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4위(275점) 장하나는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점점 뒤처지고 있다. 김세영과 김효주의 올 활약은 역대 신인 최강이라고 할만큼 눈부시다. 유일하게 2승을 올린 김세영은 상금랭킹에서 1위에 올랐고 김효주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 69.458타로 루이스(69.321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랭킹은 4위인 김효주가 이번 주 세 계단을 뛰고 16위에 오른 김세영보다 앞선다. 박인비는 2위로 올라 섰다.

톱 10 진입률은 비슷하다. 김효주는 6개 대회에서 네번 10위 이내에 들어 4위(67 %)에 올라 있고 김세영은 우승 두번 포함해 8개 대회 중 5번 톱10 진입으로 6위(63%)다. 김효주의 상금랭킹은 7위. ‘신인 라이벌전으로도 두 선수보다 더 박진감 넘친 적이 없다.
최근 10년 간 신인 포인트에서 1,2위가 모두 1000점을 넘긴 적은 2008년 단 한번 뿐이다. 당시 청야니(대만)가 1596점으로 1위, 최나연은 129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 이후 7년만에 다시 1000점 넘는 점수로 신인왕이 결정될 전망이다. 2008년 상금랭킹에서는 청야니가 175만달러로 3위에 올랐고 최나연은 109만달러로 11위였다. 두 선수 중 누가 최고점(1720점)으로 신인왕(2014년)이 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의 기록을 넘을 지도 관심거리다.
미국 선수가 신인왕에 오르지 못한 지난 9년 동안 한국 선수가 신인왕에 오른 것은 모두 네번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유소연(1448점)이 렉시 톰슨(817점)을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고 2011년 서희경(672점), 2009년 신지애(1602점), 그리고 2006년에는 이선화(1009점)가 최고 신인에 등극했다.
동포 선수가 신인왕이 된 것은 작년 리디아 고와 2007년 브라질 동포 안젤라 박(952점) 두번이다. 특히 2007년 안젤라 박이 김인경(2위 495점)과 박인비(4위 414점)를 모두 제치고 신인왕에 오른 게 흥미롭다.
올해 김세영과 김효주의 빛에 가려 있지만 나머지 신인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일단 상금랭킹 50위 이내에 6명이 올라 있다. 호주 동포 이민지(신인 중 5위), 재미동포 앨리슨 리(6위), 백규정(7위), 찰리 헐(영국·8위), 웨이링 츄(대만·9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10위) 등 신인 ‘톱10 중 상금순위가 가장 낮은 선수가 67위에 올라 있는 웨이링 츄일 정도다.
[오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