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발 `한국제품 싹쓸이 쇼핑`이 증권가 강타
입력 2015-04-21 16:09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유아용품의 인기가 높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화장품주에서 시작된 중국 소비주 열풍이 유아용품으로까지 퍼지는 모습이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보령메디앙스 주가는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장 중 한때 신고가 2만8600원까지 치솟았다. 3월 이후로 종가 기준 214% 급등하는 등 폭발적 수익률을 입증했다.
최근 들어서는 알리바바의 오픈마켓 타오바오몰에서 보령메디앙스의 유아용품 브랜드 B&B가 판매 상위권을 석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B&B 브랜드의 인지도가 타오바오몰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살균 세탁용 비누가 청결제품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중국에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업체 제로투세븐 역시 중국 알리바바 티몰에 단독 입점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신고가 1만7750원을 찍었다. 중국 제로투세븐닷컴과 티몰을 통해 현지 온라인 시장에 침투하면 영유아 의류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올리면서 3월 들어서만 86.3% 급등했다.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돼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유아복업체 아가방컴퍼니도 마찬가지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장 중 신고가 1만3250원까지 올랐다. 3월부터 상승률은 76.5%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이 완화되면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연평균 약 18% 성장하고, 2018년 100조원 규모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성장성에도 주가가 단기간 뛰면서 고평가 염려도 연일 불거지고 있다. 중국 관련주로 엮이면서 가격에 거품이 꼈다는 지적이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유아용품 관련 3개 상장사 주가가 단기간 급등해 과열 양상을 띠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유아용품 업체의 내수비중이 모두 약 90%으로 높은 편이고, 중국 진출 초기단계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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