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기 잡아먹는 귀신 여의도 샛강에 뜬다
입력 2015-04-21 14:02 

서울시가 전북 남원에서 잡아온 토종 미꾸리 5000마리를 여의도 샛강에 푼다.
서울시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전 10시부터 샛강에서 모기퇴치용 토종 미꾸리 50㎏, 5000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미꾸리가 하루에 모기유충(장구벌레)을 1000마리씩 잡아먹는다는 점에 착안, 여름철을 앞두고 친환경 모기 퇴치제로 써먹는다는 포석이다. 샛강 일대는 한강 상수원보호구역 수계이자 국내 최초 생태공원이기 때문에 종전까지 화학 약품을 쓰는 방역 작업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고홍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미꾸리는 해충방제에 효과가 있는데다, 하천에 산소를 공급해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며 미꾸리 방사로 샛강 수질개선과 방역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생 90여명도 함께한다. 어린이들에게 샛강 환경과 미꾸리 특성을 설명하고, 직접 미꾸리를 방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같은 잉어목 미꾸리과 미꾸리속으로 분류되지만, 형태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어종이다.
미꾸리는 둥그런 몸체 옆면에 작은 점들이 규칙적으로 나있는 반면, 미꾸라지는 길고 넙죽한 체형에 입가의 수염이 길게 나있는게 특징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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