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4월 17일(18:3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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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수요예측에서 금리에 발목을 잡혔다. 너무 낮은 금리에 투자자들이 AA급 회사채를 외면한 것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신용등급 AA+)가 3년 만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 금리범위 내에 총 1600억원의 수요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범위를 무시한 총 수요는 3000억원 수준이었다.
수요 부진의 원인은 금리였다. 이마트는 3년 만기 개별민평(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의 평균)에 하단 -0.18%포인트와 상단 0.02%포인트를 제시했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개별민평인 1.860%에 제시금리 하단을 적용하면 1.680%에 발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는 기준금리인 1.75%는 물론 국고채 3년물 금리인 1.69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마트와 대표주간사들은 금리를 높여 발행금액을 채울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상단을 0.04%포인트 정도로 확대하면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채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AA+등급에 만기까지 3년으로 짧다 보니 금리가 많이 떨어졌다”며 투자자들이 국고채 수준도 안되는 금리로 회사채에 투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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