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완구 전격 사의 표명…'재임 63일' 최단명 총리
입력 2015-04-21 06:50  | 수정 2015-04-21 07:03
【 앵커멘트 】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렸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결국 밤사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총리에서 물러나면서 이 총리는 '역대 최단명'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이완구 총리가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총리실은 오늘(21일) 새벽 0시 40분쯤 "이완구 총리가 4월 20일자로 박 대통령에게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순방 중 국정공백을 우려했지만, 이 총리가 현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의 배경을 전했습니다.

그동안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가해진 사퇴 압박을 버틸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열릴 예정인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등 일정도 대폭 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다만, 국정공백을 줄이는 차원에서 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을 마친 뒤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월 17일 공식 취임한 뒤 63일 만에 사의를 밝히면서 이 총리는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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