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제약주 날다…의약품업종지수 첫 7000선 올라
입력 2015-04-20 16:11 

연구개발(R&D)투자성과로 증시에서 주목받는 제약주가 그칠줄 모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지수는 전 거래일(17일)에 비해 3.8% 오른 7004.87에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해당지수가 700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구성 종목(47개)중 대부분인 40개 종목이 상승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업종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한미약품이 가격 제한폭(+14.86%)까지 올랐고 유한양행(+2.22%), 녹십자(+0.25%), LG생명과학(+3.41%) 등 상위 종목 상당수가 사상 최고가 또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시장 의약품업종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소폭(0.5%) 내렸고 코스닥시장 시총 1위업체 셀트리온은 이날 2.97% 내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제약주의 상승세가 R&D 투자성과 가시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약가 인하로 부진했던 내수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약국처방금액이 전년 동월비 4.3% 늘어난 8615억원을 기록했다. 3개월만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약국처방시장은 2012년 대규모 약가인하 영향에서 벗어나 소폭성장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체 개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이런 성장추세는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제약주 재평가의 판단기준이 된 R&D 투자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사별 R&D 투자비율이 천차만별로 올해 투자성과도출이 기대되는 녹십자, LG생명과학, 한미약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이 혁신 신약개발 전문제약사로 변모중이라며 목표주가를 41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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