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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벚꽃을 닮은 걸그룹 ‘오마이걸’
입력 2015-04-20 16:05  | 수정 2015-04-20 16:07
오마이걸(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B1A4 여동생 그룹'으로 주목받은 오마이걸이 동명의 데뷔 앨범을 20일 발표하고 데뷔했다.
오마이걸은 효정, 진이,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 8인조로 구성됐다. 인기그룹 B1A4 소속사 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예여서 가요계 관심이 쏠렸던 터다.
이들은 이날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 앞에 베일을 벗었다. 타이틀곡 '큐피드(CUPID)' 무대로 문을 연 오마이걸은 청순 발랄한 매력으로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평균 연령 20세가량 멤버들은 흰색 원피스에 분홍색 야구 점퍼 스타일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맑고 순수한 분위기가 강조된 가운데 풋풋한 새내기가 떠올랐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듯한 일명 '심장저격'·'다이어트' 댄스를 추는 멤버들의 깜찍한 몸짓도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기 충분했다.
오마이걸(사진=유용석 기자)
음악적 역량만큼은 새내기답지 않다. 오랜 기간 연습생 시절을 거쳐 호흡을 맞춘 이들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더 효정은 기타를 치며 '핫 섬머 나이트(Hot Summer night)'를 달콤한 목소리로 불러 가창력과 감성을 뽐냈다. 또 다른 멤버 승희는 2010년 '슈퍼스타K2'와 '스타킹'(11세 당시)에 출연해 이미 '제2의 보아'로 불렸던 주인공.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들은 팀워크를 강조했다. 오마이걸은 "각자 멤버의 개성이 있지만 B1A4 선배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멤버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믿고 나가라' 조언했다. 지금 이 순간이 떨리지만 서 있는 것 역시 멤버들과 함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마이걸(사진=유용석 기자)
오마이걸 데뷔 앨범 타이틀곡 '큐피드'는 사랑에 빠진 귀여운 소녀가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큐피드를 동원한다는 내용이다. 오마이걸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도 담겼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음악 자체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어 기대된다. 곡 도입부터 귀를 사로잡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흥겹다. 이들의 사랑스러운 퍼포먼스와 더해지면 뭇 남성들의 가슴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큐피드'는 엑소의 '으르렁', 샤이니의 '드림걸' 등을 히트시킨 신혁과 그의 작곡팀 줌바스 뮤직 팩토리(Joombas Music Factory)가 작곡했다. 노랫말은 김이나가 썼다. 히트메이커들의 결합이 허투루 이뤄지지 않았다.
오마이걸은 봄날 벚꽃을 닮았다. 잔잔히 부서지는 햇살 아래 작은 꽃잎들이 피었다. 벚꽃은 한 잎 두 잎이 예쁘지만 모여있을 때 더 아름답다. 그렇게 뭉친 오마이걸은 "많은 분의 마이 걸(내 여자)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해외 진출과 음원 차트 1위 욕심을 묻는 의례적인 질문에도 바람에 날리는 벚꽃이 부서지듯 까르르 웃는 그들은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앞으로 지켜봐 주시고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fact@mk.co.kr /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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