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기춘 일본 출국 "부인의 병환 탓에 간 것…오후쯤 귀국한다"
입력 2015-04-20 14:04 
사진=MBN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성완종 관련 불법자금 수수의혹에 대한 현안보고에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1명이 해외로 나갔다는 제보가 있다"며 "전화해 보면 해외로밍으로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일경제신문 취재 결과 박 의원이 지목한 사람은 김 전 실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전 실장의 핸드폰은 현재 해외 로밍 중이며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할 가능성을 우려해 김 전 실장 등의 출국 정지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날 새정치연합 서영교 의원 또한 김 전 실장의 해외출국 여부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를 했습니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출국금지 관련은 개인 신상 문제이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자료를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다만 필요한 조치를 필요한 때에 정확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부인의 병환 때문에 일본에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오후쯤 귀국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김기춘 전 실장에게 2009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앞두고 미화 1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의혹 해소를 위해 김 전 실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으로부터 10만달러를 받은 적이 없다"며 "황당무계한 소설"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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