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행기에 갇혔어요" 신고전화에 담긴 황당사건
입력 2015-04-19 19:40  | 수정 2015-04-19 21:00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지난주 비행기 화물칸에 사람이 갇히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비행기가 이륙하는 상황이 신고 전화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이 여객기에 갇혀 있다는 911 신고 전화가 들어옵니다.

▶ 인터뷰 : 911 신고 전화
- (911입니다.) "제가 비행기에 갇힌 것 같아요. 일하고 있다가 갇힌 것 같습니다."

911 담당자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공항에 갇힌 것 아니냐고 묻습니다.

▶ 인터뷰 : 911 신고 전화
- (공항에 갇힌 건가요?) "공항이 아니고요, 이제 움직이는 게 느껴져요."

신고자는 급기야 여객기가 하늘로 뜬 것 같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911 신고 전화
- "날고 있는 게 느껴져요. 여객기를 좀 멈추게 해줄 수 있나요?"

이 음성은 지난주 미국 알래스카항공 여객기화물칸에 갇혔던 공항직원의 구조요청 목소리입니다.


직원이 화물을 운반하다 깜빡 잠들었는데 여객기는 그냥 이륙한 겁니다.

갇힌 직원은 살려달라며 바닥을 급하게 두드렸고 여객기가 출발지인 시애틀로 회항해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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