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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내 맘대로 등급] ‘사랑의 소용돌이’, 깔끔하게 청불 받은 게 ‘신기’
입력 2015-04-19 09:28 
사진=포스터
모든 영화에는 등급이 존재하는데 이 놈의 등급 때문에 관객층이 좌지우지돼 흥행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정작 관람해야 될 관객들이 보지 못해 안타까움도 안긴다. 영상물등급위원회를 통해 영화 등급과 이유를 확인할 수 있지만, 어떤 영화들은 확인 받은 등급이 아리송하다.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영화들만을 꼽아 ‘철저하게 편집자 마음대로 등급을 매겨본다. 영등위가 주제, 선정성, 폭력성, 공포, 약물, 대사, 모방위험을 등급 결정의 기준으로 삼았다면, 편집자는 모든 건 동일하나 소재를 대비한 주제, 친분표현의 욕설은 허용한 대사, 웃음 코드, 메시지, 소재활용도를 더해 좀 더 자세하게 등급을 매겨보려 한다. <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오는 23일 개봉예정인 영화 ‘사랑의 소용돌이는 소재부터 매우 파격적이다. 깐깐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깔끔하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게 용하다.

‘사랑의 소용돌이는 매일 밤 자정부터 다섯 시간 동안 맨션 301호에서 섹스 파티가 열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감정이 아닌 욕구 충족을 위해 모르는 사람과 만나 몸으로 대화한다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다. 그러나 자극적이고 파격적이다. 분명 욕구 충족을 위해 만났지만 어느 순간 더 커진 감정으로 8명의 남녀는 고뇌하게 된다.

그 어떤 장소보다 멘션 301호는 가장 솔직해지고 몰랐던 자신과 만나게 되는 장소이다. 소재와 관객에게 표현되는 과정이 파격적일 뿐, 욕구를 향한 인간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진짜 자신을 만나게 돕기도 한다.

제50회 키시다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미우라 다이스케의 동명 연극을 원작화했고, 영화 자체는 이미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돼 일찌감치 일부 관객을 만난 바 있다. 극장 개봉 전 가장 돋보이는 건 성적 소재에 개방적인 일본에서도 ‘사랑의 소용돌이는 R18+ 등급을 받았다. 이는 18세 이상의 관객만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해당 등급을 받았기에 이보다 더욱 깐깐한 한국에서도 단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영등위에 따르면 ‘사랑의 소용돌이는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인 부분은 성적 행위 등의 묘사가 빈번하고 노골적이며 자극적인 표현이 있고, 그 외 대사, 모방위험 및 주제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다. 즉, ‘낮음을 나타내고 있는 폭력성과 공포, ‘다소높음의 약물을 제외하고 주제와 선정성, 대사, 모방위험은 ‘높음이다.

19금 예고편이 따로 제작돼 예비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일본은 영화 윤리위원회가 등급을 분류한다. G(전체관람가)을 비롯해 PG-12(12세이상관람가), R-15(15세이상관람가), R-18(청소년 관람불가)이며 제한상영가는 없다.

일본과 미국은 등급분류가 법으로 강제되지 않았기에 영화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세계 모두 등급에 있어선 청소년 보호라는 공통된 목적은 갖고 있다. 하지만 각 나라의 사회, 문화적 배경과 미디어 환경에 따라 등급분류 제도 운영 방식에서 조금씩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각 나라별 영화에 대한 등급이 다른 것이며 이로 인한 관객 수도 천지차이를 보인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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