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추락하던 넥센이 반등했다. 이틀 연속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 주역은 필승조. 그 가운데 으뜸은 조상우였다.
조상우는 ‘무적의 카드다. 19일 현재 평균자책점이 0.69다. 13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했다. 엄청난 짠물이다. 올해 처음 광주에 와서는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은 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그리고 ‘반전의 카드다. 승리가 필요할 때마다 호출한 건 예외없이 조상우였다. 선발투수의 바통을 넘겨받은 조상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불을 끄고 또 껐다. 작은 불씨조차 남겨놓지 않았다.
광주에 오기 전 1안타 영봉패로 빈타에 허덕였던 넥센 타선이다. 17일에는 박헌도(2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가, 18일에는 고종욱(4타수 3안타 2득점)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이틀 연속 조상우를 위한 무대였다.
넥센은 위기에 처한 승부처마다 조상우를 불렀다. 그만큼 조상우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방증이다. 그리고 조상우는 그 믿음에 보답했다. 놀랄 정도로 완벽하게. 슬라이더(13), 커브(2), 포크(2)도 있지만 그의 주무기는 강속구(37). 최고 구속 153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KIA 타선을 갖고 놀았다.
지난 17일 경기에선 등판이 빨랐다. 1-3으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 긴급 투입됐다. 추가 실점을 할 경우, 흐름은 KIA로 완전히 넘어가는 상황. 그의 앞에는 브렛 필, 나지완, 최희섭이 차례로 섰다. 결과는 삼자범퇴. 아주 깔끔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넥센은 7회 3-3 동점을 만든 뒤 8회 역전에 성공했다.
하루 뒤 경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틴슨을 공략하며 4-1로 리드를 잡았으나 넥센은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6회 필의 3루타로 무사 3루가 되자, 피어밴드를 내리고 조상우를 올렸다. 전날 2이닝을 소하했으나 넥센이 꺼낼 카드는 뻔했다. 그만큼 잡아야 하는 경기라고 판단했고, 그를 위해 가장 믿음직한 카드라는 것이다.
조상우는 나지완, 최희섭, 이범호를 다시 만났다. 그런데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나지완과 최희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범호를 범타로 처리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조상우는 침착했다. 또한, 위기마저 깔끔하게 틀어막는 ‘대단함을 선보였다.
KIA는 조상우의 구위에 기가 완전히 눌렸다.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도 힘들었다. 조상우가 등판해 KIA를 꽁꽁 묶는 순간, 흐름은 완전히 넘어갔다는 것이다. KIA 측에서 조상우의 공이 워낙 좋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조상우의 목표는 간단하다. 그냥 하던대로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기복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싶다. 지금까진 그 목표를 아주 잘 이뤄가고 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남이 지른 불을 끄는 건 그의 또 다른 특기가 됐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목표와 꿈처럼 ‘대단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조상우는 ‘무적의 카드다. 19일 현재 평균자책점이 0.69다. 13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했다. 엄청난 짠물이다. 올해 처음 광주에 와서는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은 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그리고 ‘반전의 카드다. 승리가 필요할 때마다 호출한 건 예외없이 조상우였다. 선발투수의 바통을 넘겨받은 조상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불을 끄고 또 껐다. 작은 불씨조차 남겨놓지 않았다.
광주에 오기 전 1안타 영봉패로 빈타에 허덕였던 넥센 타선이다. 17일에는 박헌도(2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가, 18일에는 고종욱(4타수 3안타 2득점)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이틀 연속 조상우를 위한 무대였다.
넥센은 위기에 처한 승부처마다 조상우를 불렀다. 그만큼 조상우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방증이다. 그리고 조상우는 그 믿음에 보답했다. 놀랄 정도로 완벽하게. 슬라이더(13), 커브(2), 포크(2)도 있지만 그의 주무기는 강속구(37). 최고 구속 153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KIA 타선을 갖고 놀았다.
지난 17일 경기에선 등판이 빨랐다. 1-3으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 긴급 투입됐다. 추가 실점을 할 경우, 흐름은 KIA로 완전히 넘어가는 상황. 그의 앞에는 브렛 필, 나지완, 최희섭이 차례로 섰다. 결과는 삼자범퇴. 아주 깔끔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넥센은 7회 3-3 동점을 만든 뒤 8회 역전에 성공했다.
하루 뒤 경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틴슨을 공략하며 4-1로 리드를 잡았으나 넥센은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6회 필의 3루타로 무사 3루가 되자, 피어밴드를 내리고 조상우를 올렸다. 전날 2이닝을 소하했으나 넥센이 꺼낼 카드는 뻔했다. 그만큼 잡아야 하는 경기라고 판단했고, 그를 위해 가장 믿음직한 카드라는 것이다.
조상우는 나지완, 최희섭, 이범호를 다시 만났다. 그런데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나지완과 최희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범호를 범타로 처리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조상우는 침착했다. 또한, 위기마저 깔끔하게 틀어막는 ‘대단함을 선보였다.
KIA는 조상우의 구위에 기가 완전히 눌렸다.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도 힘들었다. 조상우가 등판해 KIA를 꽁꽁 묶는 순간, 흐름은 완전히 넘어갔다는 것이다. KIA 측에서 조상우의 공이 워낙 좋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조상우의 목표는 간단하다. 그냥 하던대로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기복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싶다. 지금까진 그 목표를 아주 잘 이뤄가고 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남이 지른 불을 끄는 건 그의 또 다른 특기가 됐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목표와 꿈처럼 ‘대단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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