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상현실의 원리, 페이스북 인공지능 분야 주목…비 뿌리듯 인터넷망 제공
입력 2015-04-18 10:24 
사진=페이스북

가상현실의 원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 ‘가상현실 대중화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의 정의는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인간-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이크 슈뢰퍼(Schroepfer)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개발자회의에서 연내 머리에 쓸 수 있는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발 완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슈뢰퍼 CTO는 가상현실이란 그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에 떨어져 있는 연인이나 가족, 친한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에게 가상현실이 ‘공간이동 수단으로 쓰인다는 것.

이어 그는 사람들이 진짜로 그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가상현실 기술 기업 ‘오큘러스 VR을 20억달러(2조2000억원)라는 거액에 인수했습니다.

오큘러스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S6에 연동해 쓸 수 있는 가상현실 기기 ‘기어VR도 내놨습니다.

이 기기를 쓰고 시청할 영상을 선택하면 순식간에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 중국의 차(茶)밭 한가운데 등 가상의 공간이 이용자의 눈 앞에 나타납니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봐도, 360도로 촬영한 영상 덕에 마치 현장에 실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페이스북은 가상현실과 함께 전 세계 인터넷 연결, 인공지능(AI) 분야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선보인 ‘아퀼라(Aquila)라는 무인기는, 개발도상국 상공을 날아다니며 마치 비를 뿌리듯 인터넷망을 제공합니다.

날개 길이는 보잉 737기와 비슷하고, 무게는 소형 자동차 수준입니다.

이 무인기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지역들 위를 날아다니면서 인터넷 연결을 마치 비처럼 뿌리도록 하겠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구상입니다. 슈뢰퍼는 올해 안으로 아퀼라에 관한 정보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슈뢰퍼 CTO는 컴퓨터가 콘텐츠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10년간 페이스북이 주목할 흥미로운 목표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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