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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 채병용, SK 분위기 만든다
입력 2015-04-18 07:02  | 수정 2015-04-18 07:06
지난 3월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 4회 말에서 SK 채병용이 선발 켈리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올 시즌 더그아웃 분위기는 매우 좋다. 소통을 중시하는 김용희(60) 감독의 리더십이 선수단에 널리 퍼졌다. 채병용(33·SK 와이번스) 같은 베테랑 선수들도 팀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채병용은 17일 팀 분위기만큼은 예전에 우승을 했을 때 보다 더 좋은 것 같다. 경기 중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 뭉친 SK는 시즌 초반 힘을 내고 있다. 18일 현재 9승6패 승률 6할을 기록하며 두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바뀐 팀 분위기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SK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채병용은 야구가 절실히 하고 싶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서가 아니다. 팀 분위기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느덧 투수조에서 베테랑이 된 채병용은 팀 분위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병용은 내가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닝할 때도 제일 먼저 뛰면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또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말이 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더그아웃 안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솔선수범하고 있는 그다. 채병용은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6일 타구에 맞아 갑작스럽게 1이닝만 던지고 교체 된 트래비스 밴와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채병용은 넥센을 상대로 6이닝을 퍼펙트를 기록했다. 강점인 제구력이 완벽했다.
채병용은 올 시즌에는 볼넷을 줄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투수라면 누구나 선발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욕심은 없다. 항상 자신감은 있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 줄곧 SK에서 뛰고 있는 채병용의 책임감이 SK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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