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성완종 장부' 정치인 14명 명단 확보
입력 2015-04-17 06:50  | 수정 2015-04-17 06:57
【 앵커멘트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여야 유력 정치인 14명에게돈을 건넨 로비 장부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장부에는 지금까지 성 전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고 언급됐던 여당 정치인뿐만 아니라 야당 정치인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정권 핵심 실세에서 야권으로 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회장이 돈을 건넨 정치인들의 명단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성완종 장부'는 A4 용지로 30장이 넘습니다.

등장하는 정치인은 14명.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남긴 메모에 등장하는 친박 핵심 정치인 가운데 4~5명, 그리고 야당 정치인 7~8명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이 장부에는 금액은 물론 전달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인 로비 내역이 상세히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이용기 비서실장 등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로비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현금을 직접 준비하고, 돈 전달 현장에도 동행했다는 등 장부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 전 회장은 숨지기 전날 이 실장 등과 함께 마지막 대책회의를 갖고, 로비 장부를 정리해 보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검찰은 장부에 기재된 시점에 경남기업의 자금 출금 내역, 그리고 성 전 회장과 정치인들의 일정을 대조해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성완종 장부'에 여당은 물론 야당 인사까지 대거 포함되면서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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