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자동차 재협상 가능성 남아
입력 2007-07-01 07:57  | 수정 2007-07-01 11:41
한미 FTA 본서명이 끝났지만, 자동차 등 일부 분야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미 행정부는 재협상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비준 권한을 갖고 있는 의회는 재협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명식이 끝난 뒤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는 질의 응답을 통해 추가협상 과정에서 미 행정부로서는 자동차 재협상을 할 의도가 전혀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노동과 환경 등 신통상정책과 관련한 7개 분야 외에 자동차와 쇠고기, 쌀 등과 관련해 단 한 글자도 추가로 교환된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본서명이 끝난 만큼 협정문을 다시 손대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비준권한을 쥐고 있는 미 의회입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 민주당 지도부는 서명식 하루 전날 현재 조건하에서는 한미 FTA 체결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반대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부시 행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성명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로 자동차와 쌀 등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의 우리측 고위 소식통도 민주당과 부시 행정부가 어떤 타협을 하느냐에 따라 또 다시 추가협상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자동차나 쌀 등에 대한 재협상은 우리측으로서는 한미 FTA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거나 협상 자체를 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명이 끝났지만 국회 비준까지 한미 FTA 협상은 계속 진행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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