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완종 "가족 수사 부당"…"검찰이 딜 요구"
입력 2015-04-16 07:00  | 수정 2015-04-16 07:02
【 앵커멘트 】
성완종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과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메모지에 등장하는 8명 가운데 3명에 대해선 구체적인 금품 전달 경위 등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성 전 회장은 인터뷰 내내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과 억울함을 드러냅니다.

특히 경남기업의 자원외교 비리에 대한 수사 외에 부인과 아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것은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자원외교 관련 비자금 수사만 받고 있는 포스코와 달리 경남기업이 이른바 '가지치기 수사'를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검찰이 자신을 MB맨으로 엮으면서 '딜'을 요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에 로비를 했느냐 취지의 질문에, 성 전 회장은 자신보다 수십배, 수백배 돈이 많은 사람들인데 돈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지에 등장하는 8명 중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에 대해서는 금품 전달 경위와 액수 등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 내내 죽음을 암시합니다.

자신이 희생해서 의리와 신뢰를 지키는 정치권, 깨끗한 박근혜 정부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이 세운 장학재단이 중단되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목숨으로 대신하려 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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