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불황에 시름 깊어지는 서민들
입력 2015-04-15 15:47 
지하철 출입문 주변에 불법채권추심 광고가 붙어 있다.

불황이 짙어지면서 서민들의 삶이 고달파지고 있다. 특히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절박함을 이용한 대출사기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출사기로 인한 피해 상담이 매년 증가세다. 2012년 2만2537건 접수 됐던 대출사기 피해상담 건수는 2013년 3만2567건, 2014년 3만3410건을 기록했다. 대출사기에 더해 대포통장으로 인한 피해 상담도 적잖다. 대포통장 피해는 2012년 3만3496건, 2013년 3만8437건, 이어 2014년 4만4705건을 나타냈다.
전화금융사기 등 이른바 ‘피싱 피해액도 커져 2012년 1154억원이던 피해액은 불과 2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어 2014년 2165억원에 달했다.
서민들을 겨냥한 각종 금융사기 피해가 늘자 금감원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특히 서민 등 취약 계층에게 피해를 주는 금융사기 등을 ‘민생침해 5대 금융악으로 규정하고 금융사기 예방 인식 제고에 나섰다.

하지만 취약한 부문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등 사기수법이 고도화·지능화되고 있어 피해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출사기 외에도 최고 법정 금리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대부업체들이 음성화되면서 불법채권추심도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2010년 1만4014개였던 등록 대부업체는 지난해 3월 현재 8777개로 감소했다. 대부협회는 감소한 대부업체들이 대부분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