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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 그린, 겁 없는 돌풍…피츠버그 얼렸다
입력 2015-04-15 11:00 
디트로이트의 셰인 그린이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셰인 그린(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겁 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평균자책점 0의 행진 속에 강정호의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잠재웠다.
그린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가 피츠버그를 2-0으로 이기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그린은 양키스의 유망주다. 지난해 빅리그에 올라 5승 4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탈삼진만 81개를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삼각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디트로이트로선 ‘횡재를 했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그린은 선발진을 단단히 해줬다. ‘미스터 제로다. 지난 1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8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던 그린은 이날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 0을 이어갔다.
그린은 양키스 출신 선배이자 ‘베테랑 AJ 버넷과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하루 전날 홈런 3방을 친 피츠버그 타선을 꽁꽁 묶었다. 맞춰 잡는 투구로 피츠버그 타자들을 배트를 유도했다. 큰 위기도 없었다. 피츠버그 타자들은 무기력했다.
투구수 관리는 이날도 효과적이었다. 미네소타전에서 8이닝 동안 85개의 공만 던졌던 그린은 이날 투구수 81개(스트라이크 56-볼 25)를 기록했다.
6안타를 치고도 1점도 못 뽑던 디트로이트 타선은 7회 그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볼넷 2개를 얻고서 만든 2사 1,2루에서 라자이 데이비스가 버넷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버넷은 이 실점과 함께 강판됐다.
생애 첫 완봉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9회 1사 후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하자 그린의 타석에서 대타 빅터 마르티네스와 교체했다.
피츠버그는 그린이 마운드를 내려간 9회 호아킴 소리아를 공략하려 했지만 무산. 영봉패와 함께 버넷은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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