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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층 얇은 kt, 줄줄이 이탈하는 전력에 한숨
입력 2015-04-15 06:43 
kt 위즈 주전 외야수 김사연이 골절상으로 8~12주 결장하게 됐다. kt는 시즌 초반부터 이탈하는 전력 때문에 걱정이 더 늘어났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 멤버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치르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의외의 부진과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한 이탈 선수들의 속출은 선수층이 얇은 신생팀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kt는 베테랑 선수 위주로 구성된 주전 라인업은 확고하지만 그 뒤를 받칠 자원이 부족하다. 주전 선수들의 기량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팀 내서 주전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과의 기량 차는 그 이상이다.
kt는 시즌 개막 전부터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던 신인 투수 주권이 스프링캠프서 부상으로 중도에 귀국하면서부터 제 5선발에 대한 구상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만 했다. 투수진 무게감은 생각보다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개막 시리즈서도 중요한 자원을 잃었다. 베테랑 타자인 장성호가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고 엔트리서 빠졌다. 장성호의 빈자리는 연패 기간 내내 가장 아쉽게 느껴졌다. ‘해결사의 부재로 번번이 경기를 내준 kt에게 장성호의 부상은 두고두고 뼈아픈 부분이 됐다. 마무리로 낙점됐던 김사율은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투타에서 팀 내 경험이 가장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모조리 1군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주말 어렵사리 연패를 끊어내고 2연승을 올리며 이제 겨우 분위기를 타려고 하는데 주초부터 부상 소식이 줄줄이 들려왔다.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이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위즈파크서 훈련 도중 오른 손목을 다쳐 2주 동안 빠지게 됐다. 다시 한 번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서 훈련을 늦게 시작했던 좌완 불펜 윤근영 역시 왼쪽 발목 부상으로 지난 13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경기 전부터 부상 소식이 이어 들려온 가운데 14일 경기는 날씨만큼이나 kt에 쌀쌀한 소식만을 전해왔다. 주전 외야수 김사연이 공에 맞아 손등이 골절돼 8~12주가량 뛸 수 없게 됐다. 김사연은 올 시즌 kt에서 가장 주목받은 타자였다. 팀 전력 약화만큼이나 선수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움이 크다. 이름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던 그는 이제 새로운 야구 인생을 맞게 됐는데 불운하게도 자신의 활약을 보여줄 많은 시간을 잃어버리게 됐다.
필승조로 나서던 투수 심재민도 타구에 맞아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도 4~5일 휴식으로 끝나게 됐지만 필승조로 대체할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투수 한 명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오른 무릎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된 주장 신명철은 하루 경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최근 1루수로 나서 공·수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인 신명철이다. 그런 그마저 빠지게 될 경우 내야진은 크게 삐걱거릴 수 있다. 2군에서 올릴 대체 자원도 부족하다.
선수층이 얇은 kt는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부상과 부진으로 주요 선수가 빠져있는 지금, kt의 시즌 초반은 참 어렵기만 하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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