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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록+2승’ 레일리, ‘사도스키의 눈’은 정확했다
입력 2015-04-14 22:16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27)가 진기록에 시즌 2승을 더했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들은 올해부터 해외 담당 스카우트 코치를 맡은 라이언 사도스키의 첫 작품이다. 이미 짐 아두치에 대한 평가는 성공적. 사도스키 코치가 가장 공을 들인 외국인 선수는 젊은 투수들이다. 사도스키 코치는 롯데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발을 맞춰 새롭게 출발해야 할 성장 가능성이 있는 투수들로 뽑았다”고 밝혔다.
사도스키 코치의 분석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상태. 사도스키 코치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한국 타자들에 대한 전력 분석과 투수들의 투구 분석을 꾸준히 롯데 구단에 제공하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28)은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89로 안정적인 안착에 성공했다. 하지만 레일리는 불안했다. 개막 kt전에서 3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두산전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세 번째 등판이었던 삼성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사직 NC전은 중요했다. 레일리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으나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레일리는 팀의 5-4 승리 발판을 만들며 시즌 2승도 수확했다.
레일리는 1회부터 화끈했다.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 처리. 2회 무사 1, 2루 위기서도 이종욱을 병살타로 유도해 급한 불을 끈 뒤 모창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3회에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레일리는 손시헌과 박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성욱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에 내보냈다. 레일리도 흔들렸다. 나성범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에릭 테임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레일리는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레일리가 3회에 기록한 한 이닝 탈삼진 4개는 프로야구 통산 6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었다.

이후 레일리는 다시 안정을 찾으며 4, 5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고 4-2로 앞선 상황서 내려갔다. 이후 롯데 불펜은 추가 2실점을 하며 레일리를 불안하게 만들었으나 9회초 2사 만루 위기를 이정민이 가까스로 넘기면서 레일리의 선발승도 지켜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선발로 마음고생을 앓았던 롯데가 사도스키 코치의 혁신적 영입으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아두치도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화끈한 복귀전을 치르며 부상 후유증을 날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사도스키의 눈은 정확했다.
롯데 자이언츠 라이언 사도스키 스카우트 코치가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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