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장 전도금' 32억여 원 사용…전도금이란
입력 2015-04-14 19:40  | 수정 2015-04-15 11:26
【 앵커멘트 】
검찰이 포착한 성완종 전 회장의 비자금 32억 원은 현장 전도금이란 명목으로 법인계좌에서 인출됐는데요.
이 전도금이란 게 건설업계에서 어떤 돈일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설 현장은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들어가는 돈이 많습니다.

견본주택과 공사장에서 쓰는 전기세, 전화세는 물론 커피같은 간식비와 사무용품 비용까지.

일일이 영수증을 청구해 나중에 받기 불편하기 때문에, 매달 1~2천만 원가량을 본사에서 받아 사후 정산하는 겁니다.

'현장 전도금'으로 불리는 이 돈은 건설업계 뿐 아니라 넓게는 가불금 개념으로 쓰입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현장에서 보면 진행하는 과정에서 결재라인을 통하지 않고서 써야 할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요. 전화기를 구입한다든가 관련 비품을 산다든가…."

경남기업이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현장 전도금 명목으로 사용한 돈은 총 32억 8천여만 원.

검찰은 이 돈이 공사 현장에 전달되지 않고 빼돌려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현지 결제가 많고 건설현장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거든요. 현장 한 군데 1년 사업비가 5백억~6백억 원 하는데 거기서 몇억 원 만드는 거야 큰돈이 아니죠."

검찰은 이 전도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돈의 향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