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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상회’ ‘국제시장’…친숙한 공간이 주는 특별한 감동
입력 2015-04-14 16:19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장수상회가 개봉과 40만2065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 구 배우의 조합과 강제규 감독이 주는 브랜드 파워가 영화를 찾게끔 만들지만, 뭐니 뭐니 해도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이끌어내는 이야기와 일상 속 누구나 접하는 공간인 ‘상회를 배경으로 삼아 공감대 형성이 빠르다.

‘장수상회는 인생의 마지막,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순간에 불현 듯 찾아온 사랑으로 인해 조금씩 변화해가는 성칠(박근형 분)과 금님(윤여정 분), 그리고 이들의 연애를 곁에서 응원하는 동네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다뤘다. 성칠과 금님, 노년층의 로맨스가 주를 이룰법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골고루 담겨 골라 보는 사랑이 있다.

성칠과 금님 외의 장수(조진웅 분), 민정(한지민 분), 박양(황우슬혜 분), 아영(문가영 분), 민성(찬열 분), 제갈청수(배호근 분) 등은 모두 ‘장수상회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인물들이다. 동시에 상회에서 만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들의 삶은 평범한 우리들과 매우 비슷하며 이야기가 벌어지는 공간 역시 친숙해 정겹다. 이 점이 관객들이 ‘장수상회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

이에 앞서 1425만2573명의 선택을 받은 ‘국제시장이 일찌감치 친숙한 ‘시장을 주 무대로 삼아 관객을 만난 바 있다. ‘그때 그 시절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라는 문구가 증명하듯 매우 평범한 이야기로 엄청난 감동을 선사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친근하며 모두가 모이는 국제시장을 주 무대로 덕수(황정민 분)의 인생이 펼쳐져, 평범한 공간이 주는 특별함 감동을 일찌감치 증명해 보인 것이다.

‘국제시장 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MBN스타에 윤제균 감독님이 주안점을 둔 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같이 모여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인가 생각하다 ‘시장을 떠올렸고, 이곳이 평범한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라 생각했다”며 아버지에 대한 오마주이자 평범한 아버지를 위한 영화 제작에 어울리는 공간이 시장이었기에 여기에서 출발했다”고 영화 속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진정성을 소재로 출발했고 거기에 보편적인 가족애와 피란민들의 이야기까지 담고자 했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다루면서도 연령대가 부담 없이 공감할 공간이 어딘가에서 출발하다보니 시장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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