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립대 총장 '내신 50%' 집단 반발
입력 2007-06-29 15:00  | 수정 2007-06-29 16:09

학생부 실질반영률 확대 등 최근 교육부의 정책에 대해 사립대 총장들이 집단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파문이 커질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호형 기자.

네 총회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사립대 총장들이 정부의 내신 50% 확대방침 고수에 대해 이제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오늘(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 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올해 내신 실질반영률 50% 적용 하는 것에 대해 교육부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기회균등할당제 도입, 8월 20일까지 기한이 정해진 입시안 조기 제출 방침 등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총회 회장직을 맞고 있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올해 갑작스럽게 내신 실질반영률을 50%까지 올리는 것은 힘들다.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협의회 총회에는 사립대 총장 90여명이 직접 참가했습니다.

앵커]
내신 반영비율을 놓고 교육부와 사립대학의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교육부가 지난 25일 내신반영 비율 원칙 유지 등 입시 정책을 발표하면서 사태가 일단락 될것으로 보였는데요

교육부와 사립대간의 내신 갈등이 더욱 확대될 조짐입니다.

특히 지난 3월 '3불 정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정부-사립대간 정면 충돌 양상이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총회에서 협의회는 가난해도 능력있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대입진학 통로를 넓혀주는 '기회균등할당전형' 도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미 대학진학률이 82%에 달하는 상황에서 대학진학 인원을 더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협의회는 "특히 기회균등할당전형이 도입되면 지원자 대부분이 서울지역 대학들로 몰려 지방대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전국균형발전이라는 정부 방침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협의회는 또 내년부터 수능이 등급제로 바뀜에 따라 등급 외에는 점수를 전혀 공개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사실상 점수 1~2점으로 경쟁하는 것인데 수능 점수는 등급화하고 내신 점수는 세분화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총회 현장에서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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