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무서운 기세로 상승, 2100선에 안착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80포인트(0.61%) 오른 2111.72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 2121.27 이후 3년8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17일 2000선을 회복한 이후 2100선에 이르기까지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2050선을 회복한 이후에는 상승흐름에 더 속도가 붙었다. 지난 8일 종가가 2050을 돌파했고 이후 4거래일 만에 장중 2100선을 찍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일일 거래량이 4억주를 밑돌던 날이 많았으나 이날 거래량은 6억3647만주를 넘어섰다. 거래대금 역시 평상시 4조원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14일 3시 10분 기준 7조9540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지수의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 금리 인상 시점 지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효과다.
실제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날 순매수 금액은 3947억원 규모에 달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21억원과 139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움직임도 좋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등 일부 종목이 하락 마감했으나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 기아차, 제일모직이 상승했다.
코스닥도 9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지속하며 690선을 돌파했다. 다만 8거래일째 이어진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 부담으로 종가는 4.42포인트(0.64%) 내린 684.9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달 27일 종가 640.12포인트 이후 꾸준히 상승해 같은 달 31일 650선을 회복했고 이달 6일 660선, 9일 670선, 10일 680선을 차례로 회복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GS홈쇼핑이 5% 이상 올랐으나 동서, CJ E&M, 산성엘엔에스, 내츄럴엔도텍, 이오테크닉스가 하락했다.
개인은 1202억원, 외국인은 116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148억원 순매도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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