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이 미래의 먹거리로 주목 받으면서 큐리언트와 에이티젠 같은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큐리언트는 올해 하반기 중 기술특례 상장을 계획 중이다. 큐리언트는 미국 FDA로부터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Q301에 대한 임상2상 시험을 승인 받았고 오는 2017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미국 노바티스와 머크에서 연구개발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력을 쌓은 국내에서 손 꼽히는 전문가다.
지난 3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에이티젠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소량의 혈액(1㎖)으로 암세포 파괴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NK세포의 활동성을 측청해 수치화시키는 엔케이뷰키트(NK Vue Kit)를 개발했다. 2012년 10월 식약처 승인에 이어 지난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이 제품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다수의 국내 의료기관과 검진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캐나다 보건부 승인을 획득했고 미국 FDA의 예비심사(Pre-submission)를 통과해 승인을 앞 둔 상태다.
항체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멥신은 지난 1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2009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에서 투자들 받는 등 그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고 올해 초 이중표적 항체치료제 기술을 중국 제약기업 ‘3SBio사(Shenyang Sunshine Pharmaceutical Co. Ltd.)에 이전했다.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코아스템은 난치병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인 ‘뉴로나타-알을 개발해 지난해 7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밖에 백혈병 치료용 항체와 장기이식 면역조절용 항체 개발 기술 보유 업체인 다이노나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상장 예정 바이오 회사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회사가 밝힌 상용화 시기와 진행과정도 꼼꼼히 체크하고 예상되는 시장규모 등도 냉정하게 분석해,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