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렌탈·케어시장 진출…“5년 내 매출 2500억원 기대”

현대백화점그룹이 렌탈·케어시장에 진출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렌탈케어법인을 이달 내 신규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이 6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갖는다. 대표는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이 겸임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기 불황에도 렌탈·케어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판매 네트워크 확보가 핵심인 렌탈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는 물론 상품소싱 노하우에서 그룹이 경쟁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기준 12조원 정도다. 이중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국내 생활가전 렌탈시장 규모는 3조원대로 추산된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 중견기업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렌탈사업 특성상 고객과의 점접이 많은 홈쇼핑을 적극 활용해 가입자수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백화점 내 렌탈숍(대리점)을 입점하거나 그룹 온라인 판매채널인 현대H몰, 리바트몰 등을 활용한 온라인영업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브랜드 이름이 결정되는대로 정수기 사업을 시작해 공기청정기와 비데 등 환경가전, 가구·주방용품, 웰케어(매트리스·에어컨케어) 등 비(非)정수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늘릴 예정이다. 또 가입자 전용상품과 카탈로그 개발 등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도 구상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향후 5년 내 가입자수 100만명, 매출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렌탈·케어업계 선두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