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완종 “이완구에 3천만 원 건넸다” 주장 제기…‘성완종 메모’의 진실 밝혀질까
입력 2015-04-14 08:52  | 수정 2015-04-14 08:58
사진=MBN
성완종 메모 리스트 속 이완구 국무총리 포함...진실 규명 위해 움직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이 태풍에 휩싸이게 됐다.

14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번(2013년 4월24일)에 보궐선거 했지 않습니까. 그때 선거사무소 가서 그 양반한테 3000만원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궐선거 한다면 (이 총리는)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그렇잖아요.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며 다 이렇게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이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7년)가 남아 있어 이 총리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앞서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숨진 뒤 그의 측근에게 15차례 전화를 걸어 성 회장과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고 캐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9일 사망한 채로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메모지가 발견됐다. 이 메모지는 일명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며 논란이 되고 있다.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에는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7억, 유정복 인천시장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이라고 쓰여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름 옆에는 10만달러라는 금액과 2006년 9월26일이라는 날짜까지 적혀 있다. 또한 이병기 현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도 기재됐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