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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지 뉴스] '스마트폰 중독'이 뭐길래?…스마트폰에서 '나'를 구하자!
입력 2015-04-13 20:48  | 수정 2015-04-13 21:16
사진=MBN


[늘의 식_13 노모포비아] 오랜지 뉴스는 오늘의 랜덤 지식의 준말로, 알아두면 도움 되는 지식을 랜덤으로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스마트폰 중독'이 뭐길래?…스마트폰에서 '나'를 구하자!

'스마트폰'은 이제 현대인에게 '편리함을 주는 기계'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좀 더 편리한 삶을 사는 것을 넘어서 스마트폰 없이 살기 힘든 세상이 도래한 것 같아요.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된 문항들을 소개합니다.


1. 기상과 동시에 스마트폰 먼저 잡는다.
2.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출근했다면 다시 집으로 간다.

3. 지겨운 상황에서 종종 스마트폰을 본다.
4. 어색한 상황을 모면하고자 통화하는 연기를 한 적이 있다.
5. 스스로 느껴질 만큼 스마트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6. 현재 사용량보다 더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투자하고 싶다.
7. 스마트폰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흥분하거나 민감해진다.
8. 스마트폰을 분실했다고 생각되면 공황상태에 빠진다.
9. 배우자, 가족, 친구들과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10.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11.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12. 스마트폰 시간을 줄여야하는 건 알지만 그것이 두렵다.


몇개나 해당되시나요? 일반적으로 5개 이상이면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8개 이상이면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스마트폰 중독상태라고 하네요.

'중독'이라는 개념은 약물중독과 같은 '물질'중독의 개념을 넘어서 도박, 게임등 '행위'의 단위로 확장됐습니다. 인터넷에 대한 높은 접근성 및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 80%로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영유아나 노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1인 1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 최근에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생활 깊숙하게 스마트폰이 자리잡게 되면서 그 부작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뇌 속 신경절달물질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자, 트위터, 카카오톡에 의한 실시간 대화를 할 때 뇌에서는 도파민과 같은 쾌락 관련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눈을 뜨고, 감기 직전 까지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지요.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부작용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 끼리 모여서 각자 스마트폰을 하거나, 식탁 앞에서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경우는 이제 흔한 이야기가 됐습니다. 유치원생들부터 고등학생까지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하느라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아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걷어갑니다. 스마트폰과 함께 변화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로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보여지는 자신 혹은 타인의 모습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북목 증후군, 수면장애 등 건강을 위협하는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이 점차 심해지자 '노모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게 됐습니다. 노모포비아(Nomophobia)라는 단어는 'No+Mobile+Phobia'의 합성어로 휴대전화가 없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초조함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뜻합니다. 어린아이가 부모로부터 떨어지면 느끼는 분리불안처럼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으로부터 떨어지면 노모포비아를 느끼는 것이지요. 아직은 이런 현상을 정식적 질환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래에는 노모포비아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세상이 오지는 않을까요?


영상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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