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때문이었나'…죽기 직전 반기문 거론한 이유는?
입력 2015-04-13 19:41  | 수정 2015-04-13 19:55
【 앵커멘트 】
그런데 고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 만났던 태안군 의원들에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야기를 꺼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숨지기 전날 성완종 전 회장을 만났던 태안군 의원들에 따르면, 당시 성 전 회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 때문에 이렇게 됐나"라고 하면서 장탄식을 했다는 겁니다.

당시 성 전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던 김진권 태안군 의원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아울러 계속 다그쳐 묻는 이완구 총리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반 총장과 관련해 나눈 이야기 내용은 일절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성 전 회장은 반기문 총장 때문에 자신의 신세를 망쳤다는 이야기를 했을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미 성 전 회장이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게 화근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호 / 고 성완종 전 회장 장례위원장
- "반기문 사무총장이 대통령에 나온다면 성완종이가 앞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할 거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성 전 회장은 지난해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들고 나왔던 '반기문 야당 대선 후보론'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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