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면세점이 뭐기에…삼성-현대가 '적과의 동침'
입력 2015-04-13 19:40  | 수정 2015-04-14 09:55
【 앵커멘트 】
"돈 앞에선 장사 없다"는 말이 바로 이런 상황을 뜻하는 걸까요?
서울 시내 면세점을 잡기 위해 삼성가 이부진 사장과 현대가 정몽규 회장이 손을 잡았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는 6월 선정하는 서울시내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습니다.

시장 규모는 5조 원대로, 연간 30% 성장하다보니 대기업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전격적으로 손을 잡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 사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사촌지간, 정 회장은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오촌지간이지만 '적과의 동침'을 선택했습니다.

두 기업은 용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만들어 중국인 관광객으로 활성화된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처럼 용산 전자상가를 부활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호텔신라 관계자
- "아이파크몰의 입지적 강점과 신라면세점의 면세점 운영 노하우가결합해 최대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보고 합작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삼성동을 선정한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남대문과 반포를 저울질하던 신세계그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상태.

관세청은 오는 6월 유통 공룡을 상대로 2곳의 면세점을 허용해줄 방침이어서, 이들의 눈치작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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