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선 이완구 총리…"검찰 소환 요청하면 응할 것"

【 앵커멘트 】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가 국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습니다.
이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과의 친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는 먼저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 / 이완구 국무총리
- "성 회장으로부터 단돈 만 원도 안 받았습니까? (네 그런 거 없습니다.) 하늘에 맹세합니까? (네 후원금 한 푼 안 받았습니다.) 검찰에서 소환을 요청하면 소환에 응할 용의가 있습니까? (당연합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성 전 회장이 자신에게 충분히 섭섭해 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노근 / 새누리당 의원
- "총리에 대해서 도와달라고 그랬는데 (성 전 회장이) 이걸 서운하게 생각한 거 아니냐. "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같은 동향으로서 도와줄 수 있고 한데 도와주지 않았다는 점하고. '총리는 수사에 관여할 수 없다'라는 말씀을 듣고 대단히 섭섭하셨다는 말씀을 전해 듣긴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사퇴 압박에는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기남 / 새정치연합 의원
- "수사를 위해 사퇴해야 한다. 이런 주장이 제기되는데"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메모에) 거론된 분들이나 또는 저 자신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단언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여당 의원은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검찰 수사로 모든 실체가 낱낱이 드러난다면 측근이든 나발이든 그 누구를 막론하고 당연히 그에 따른 정치적 법적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