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괴 밀수에 기장·승무원까지…세관서 딱 걸려
입력 2015-04-13 15:45 

항공사 기장과 승무원이 시가 3억원대의 금괴를 밀수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김해세관은 금괴 6kg을 신발에 몰래 숨겨 밀수하려던 베트남 국적의 모 항공사 기장 A(34)씨와 객실 승무원 B(26)씨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0일 자신들이 승무원으로 있는 베트남 하노이발 항공편에 탑승해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A씨는 1Kg짜리 금괴 2개씩 총 4개를, B씨는 1Kg짜리 금괴 1개씩 총 2개를 각각 자신들의 신발 안쪽 바닥에 몰래 숨겨 세관검사장을 빠져 나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가 금속탐지기를 통과할때 평소보다 조금 더 큰 소리가 났고 이에 세관 직원이 검사를 하자 이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여 정밀 신변검색에 들어가 이들의 신발 안쪽 바닥에 숨겨진 금괴를 발견했다 .

세관 조사결과 A씨 등은 베트남에서 한국까지 금괴를 운반해 국내 인수책에게 건네주는 역할을 하는 대가로 금괴 Kg당 250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9월에도 베트남 국적의 항공사 승무원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양쪽다리 종아리 부분에 착용한 특수제작 각반 주머니에 1Kg짜리 금괴 8개(시가 4억원대)를 몰래 숨겨 들어오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김해세관 관계자는 항공사 승무원이 운반역할을 하는 금괴 밀수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전문 밀수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국내 인수책 등 공범을 뒤?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 차명거래 금지 등으로 불법 음성자금의 대체 보유수단으로 금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금괴 밀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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