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완종 파문 가운데 친박계 회동, 무거운 분위기 속 정책 세미나 진행
입력 2015-04-13 15:38 
사진=MBN
성완종 파문 중 친박계 회동

성완종 리스트가 파문을 가져온 가운데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규모 회동을 가졌다.

13일 친박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새누리당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포함한 노동계 현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모임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입각, 공석이 된 총괄간사 자리를 대통령 정무특보를 겸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이 맡은 뒤 처음 열린 것이다.

이주영 김태환 서상기 안홍준 등 친박계 중진 의원을 비롯해 초·재선 의원들까지 총 3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에 주로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회동하는 자리여서 어떤 형태로든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날 세미나는 철저히 정책 위주로 진행됐다. 모임을 둘러싼 갖가지 억측을 미리 차단하려는 듯 아예 1시간20분간 행사 전체를 공개해서 진행했다.

성완종사태로 쑥대밭이 된 당 사정을 반영하듯 이날 모임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의원들은 회의 시작 전 이번 사건에 대해 개별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을 뿐 공개 언급은 삼갔다. 강의가 1시간가량 지나 회의가 끝날 즈음엔 의원 10여명만 자리를 지켰다.

윤상현 의원은 행사를 마친 후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건 여기서 이야기할 게 아니다. 어제 김무성 대표께서 말씀하셨으니 당에서 알아서 할 것. 대통령도 말씀하셨지만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성역 없이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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