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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마동석·박서준 ‘악의 연대기’, 스릴러에 한 획 그을까
입력 2015-04-13 14:1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주영 기자] 배우 손현주가 ‘악의 연대기로 돌아왔다. 이번엔 악역이다. 여기에 씬스틸러 마동석과 대세 박서준까지 합류했다. 이들이 과연 한국 영화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
1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악의 연대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손현주, 마동석, 박서준과 백운학 감독이 참석했다.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 분)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다.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손현주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백운학 감독이 ‘큐브 이후 12년 만에 선보인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배우들은 입을 모아 감독의 시나리오를 극찬했다. 손현주는 ‘악의 연대기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밌게 봤다. ‘숨바꼭질 같이 쫀쫀했다. 긴장감 때문에 시나리오를 단숨에 읽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백운학 감독님의 시나리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건 전개가 굉장히 빠르다. 관객들이 팝콘을 다 먹기도 전에 극장을 나서는 경험을 할 것 같다. 몰입도가 강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하고 싶었다. 또 손현주 선배님 나오는 영화를 다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같이 참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손현주에 대한 믿음과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참여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박서준은 이번 작품이 스크린 데뷔작이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가 드라마를 찍을 때였다. 작품을 찍을 때는 다른 시나리오를 안 보는 편이다”면서 무심결에 한 장을 봤는데 끝까지 봐 버렸다. 그만큼 재밌게 봐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12년 만에 새 작품을 내놓는 백운학 감독의 소감도 남달랐다. 그는 ‘큐브 이후 12년 만이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이 엎어졌다. 나도 영화를 많이 만들고 싶었지만 한 편 만드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는 반드시 스크린까지 끌고 갈 수 있는 대본을 쓰자고 다짐했다. 그게 ‘악의 연대기다. 이걸 내놓고 나니 12년의 시간이 헛된 시간이었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내놓게 된 작품이지만 제작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손현주의 갑상선암 수술 때문. 이날 손현주는 지난해 촬영 직전에 갑상선암 수술을 했다. 저 때문에 촬영이 한달에서 한달 반 정도 딜레이가 됐다”고 밝히며 수술 후에 촬영장에 합류했는데 어느 누구도 다른 스케줄을 잡지 않고 저를 기다려줬다. 다른 사람들에게 굉장히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건강을 조절하며 살고 있다. 기다려준 배우들과 감독님과 영화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끈끈한 연대가 돋보였다. 과연 백운학 감독의 12년 내공이 연기파 배우들을 만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까. ‘악의 연대기가 스릴러 영화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달 14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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