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찰청장 “성완종 리스트 존재 보고, 성 전 회장 사망 다음날 받아”
입력 2015-04-13 14:07 

강신명 경찰청장은 13일 자원외교 비리 수사 중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현 정부 핵심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메모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남긴 것과 관련, 성 전 회장 사망 다음날 오전에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본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역량을 투입해 수색하라고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지시했으나 결과적으로 (성 전 회장이) 사망 이후 발견된 것은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용선 수사국장은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와 관련, 우리가 수사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 부분이고 메모에 적힌 액수의 의미를 해석하기도 어려워 다음날 아침에 청장께 보고 드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성 전회장의 시신을 9일 오후 최초 발견하면서 ‘성완종 리스트 존재를 알았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강 청장은 오는 16일 예정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집회 때 과격 집회가 우려되면 차벽을 설치할 수 있다는 방침도 밝혔다.
강 청장은 지난 토요일과 같은 상황이 예견되면 차벽도 부득이하게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행사 이후 청와대로 향해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몸싸움을 벌이는 참가자들에게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는 등 저지했으며, 세월호 유족 3명을 포함해 20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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