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당정청 고위급 소통채널 중단
입력 2015-04-13 11:31 

지난달 6일 첫 테이프를 끊은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의 고위급 소통 채널이 정국을 강타한 ‘성완종 리스트의 여파로 당분간 중단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명단에 이름이 있는 사람하고 지금 만나 얘기해서 또 다른 의혹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며 (고위 당정청은) 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동안 꽉 막혔던 당정청 고위 인사들의 소통이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취임을 계기로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이 총리와 이 실장의 이름이 나란히 리스트에 오르면서 회의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이 사건이 터지고 청와대 쪽과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비서실장이 메모에, 명단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 문제를 상의할 수도 없고, 그런 상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의혹의 당사자가 된 이 실장과 이 문제를 상의할 수 없다는 견해를 분명히 하면서, ‘성역 없는 신속하고 철저한 검찰 수사를 강조했던 기자회견 내용도 청와대와 사전 조율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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