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하일 현장검증 시작…원룸서 시신훼손 "태연하게 재연"
입력 2015-04-13 11:08 

토막살인 피의자 김하일(47·중국 국적)에 대한 현장검증이 13일 경기도 시흥 정왕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장소는 김씨가 아내 한모 (42·중국 국적)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정왕동 원룸이었다.
현장검증이 시작되기 30여분 전부터 건물 주위에는 주민 40여 명이 살인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모여 있었다.
원룸 건물 앞에는 ‘증거품이라고 쓰인 종이가 붙은 출퇴근용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김씨는 이 자전거를 타고 토막시신을 시화방조제까지 옮겼다.
오전 10시께 호송차가 멈추자 수갑을 찬 채 포승줄에 묶인 김씨가 형사들의 손에 이끌려 차에서 내렸다.
주변에 모인 주민 40여명은 일제히 네가 인간이냐”며 웅성댔다.
김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현장검증은 살해 및 시신훼손 현장 이후 한씨의 팔과 다리를 유기했던 조카의 집 옥상, 토막시신 유기장소인 시화방조제 주변 등 오후 1시 30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시흥경찰서는 10일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 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원룸에서 부인 한씨를 둔기로 때리고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다음날 오전 10시께 시신을 원룸 화장실에서 무참히 훼손한 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시화방조제 인근에 몸통과 머리·손·발을 각각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됐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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