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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CGV시네마클래스’①] 연출부터 마케팅까지…다양한 커리큘럼
입력 2015-04-13 10:51 
[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계에는 다양한 영화인 양성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여성영화인협회, 한겨레문화센터, LOCA 등에서 영화 전문 강연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CJ E&M의 기획인턴, CJ 문화재단 프로젝트S도 미래의 영화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CGV 시네마클래스다. 지난달 12일부터 10주 동안 열리는 이번 강좌는 대학생, 대학원,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3기 모집에는 총 2000여 명이 지원했고, 20대1의 경쟁률을 뚫은 100명이 현재 강연에 참석하고 있다. 앞서 1기와 2기 모집 당시 지원자가 1000여 명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1년 만에 두 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CGV시네마클래스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무료로 강연이 진행되며, 커리큘럼에 있어서도 풍성함을 자랑한다.

현재 진행 중인 CGV 시네마클래스 3기의 커리큘럼은 창작·제작, 산업, 감상·평론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창작·제작에는 제작과 연출, 연기, 기획·시나리오, 영화 서사 강연이 진행되며, 산업 분류의 내용으로는 투자·배급, 수입, 마케팅, 극장 마케팅, 영화제 등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수업마다 각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영화인들로 강연진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제작에는 PGK대표단, 연출에는 봉준호 감독, 연기에는 배우 황정민, 기획·시나리오에는 ‘올드보이 ‘광해의 황조윤 작가, 영화 서사에는 소설가 김영하, 투자·배급은 CJ E&M 권미경 상무, 수입에는 영화사 찬란의 이지혜 대표, 마케팅에 CJ E&M 시연재 실장, 극장 마케팅에 CJ CGV 이승원 팀장, 영화제 수업에는 전주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 감상은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이 맡는다.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가 나섰다고 해도 커리큘럼이 완벽할 순 없다. 시네마클래스를 통해 영화 산업의 모든 것을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영화와 영화산업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강연으로 채운 커리큘럼 구성이 인상적이다.


감상 분야는 영화 산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이 역시도 수강생들이 이 기회를 통해 영화 산업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좋은 관객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CGV 시네마클래스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단순 강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를 이뤄 영화 관련 업무를 직접 수행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참석자들은 10명씩 한 조를 이뤄 영화 마케팅, 극장 마케팅, 영화 분석 중 하나를 선택해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마지막 주 10강 시간에는 조별로 과제를 발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CGV는 KAFA(한국영화아카데미)와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마스터클래스(영화 관련 워크숍·강연)도 진행 중에 있다. CGV 시네마클래스가 미래의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매스터클래스는 영화인 재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때문에 더욱 전문성을 요하는 강연으로 채워져 있으며, 대중들에게도 오픈된 강연으로 진행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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