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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종영①] 참가자 실력은 쑥↑, 흥행성은 ‘글쎄’
입력 2015-04-13 08:05 
사진=SBS 방송 캡처
[MBN스타 이다원 기자] 그 어느 때보다도 실력자들이 많은 오디션 무대였다. 박윤하, 릴리 M 등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숙한 무대를 보여준 참가자도 있었고, 케이티 김·에스더 김·그레이스 신 등 해외파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전 시즌들보다 흥행은 저조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은 케이티 김이라는 우승자를 배출하며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강력한 라이벌인 정승환을 제치고 3억원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된 케이티 김은 YG엔터테인먼트를 자신의 소속사로 선택하며 새로운 도약을 기약했다.

이날 방송에서 케이티 김은 정승환이 불렀던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박진영은 감동 깊게 들었다”며 98점을 줘 주위를 놀라게 했고, 다른 심사위원들도 케이티 김이 총 295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좋은 점수를 눌렀다.

이후 그는 박진영의 ‘너뿐이야를 다음 곡으로 선보였다. 자신만의 색깔을 극대화해 소울 색이 짙은 무대를 완성했고, 박진영은 이에 대해 9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케이티 김은 결국 심사위원 점수와 시청자 문자 투표를 합산한 결과 정승환을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디션 기간까지 합친 8개월이란 여정을 이겨낸 그의 땀방울은 그 누구보다도 값졌다.

하지만 ‘K팝스타4의 흥행 성적을 매기자면 그 땀방울의 가치만 못했다. 정승환, 이진아 음원 등이 방송 직후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꾸준히 오르며 진가를 입증했지만 그뿐이었다. 크게 화제가 된 인물도, 뚜렷한 팬덤이 형성된 참가자도 없었다.

‘K팝스타가 그들만의 리그를 벌인 건 지난 시즌3부터였다. 버나드 박을 우승자로 선정하며 이슈몰이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하물며 그와 결승전을 벌인 라이벌이 누군지도, 인상적인 참가자가 누구였는지도 아는 이는 굉장히 적었다. 앞서 시즌1 박지민, 이하이 등이 언론에서 주목하고, 시즌2 악동뮤지션이 돋보적 존재감을 펼치며 음원 차트를 장악한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그만큼 낮아진 탓도 있었지만,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제작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참가자 실력만큼이나 흥행성도 발맞춰 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할 때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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