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이 GS파워 짐코 등 국내 기업과 손잡고 남태평양 피지에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아닌 국내 순수 민간 금융사가 주도해 이뤄낸 첫 해외 에너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이 주도한 한국 컨소시엄이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 12㎿(메가와트)급 친환경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증권은 피지 현지에서 GS파워 짐코 등 한국 기관과 피지 정부 측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13일 주주 간 계약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491억원 규모로 짐코(40%)를 비롯해 GS파워(30%) 대우증권(5%) 피지 정부 측(25%)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현재 사실상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7년 완공돼 가동될 예정이다.
연간 6만MWh 규모로 추산되는 생산 전력은 피지 전력청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2013년 기준 피지 전체 발전량(87만MWh)의 7% 수준에 달한다.
대우증권은 단순 자문·금융 주선 업무를 뛰어넘어 국내 바이오매스 전문 중소기업 짐코와 손잡고 이번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사업 전체 방향을 그려나간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진행 과정에서 신뢰성 있는 대기업 GS파워 참여를 이끌어내 전체 사업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발전소 건설을 위해 필요한 금융도 해외 현지에서 조달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웨스트팩 등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성공적인 바이오매스 발전소 운영의 전제조건인 안정적 연료 공급 문제도 피지 정부가 책임지기로 했다. 연료인 우드칩은 피지 최대 목재 가공회사로 피지 정부 소유인 트로픽우드가 맡았다. 우드칩 생산설비가 들어설 5000㏊(1512만평·50㎢) 넓이 토지도 피지 정부가 50년간 임대해줬다.
이번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은 피지 정부 입장에서도 '윈윈'이다. 기존 디젤·중유발전에 의존하던 부분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어 연료 수입에 따른 무역역조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피지는 총발전량 중 60%가량을 수력발전에, 37% 정도를 디젤·중유발전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이 아닌 순수 국내 민간 금융사가 국내 발전기업과 함께 해외 에너지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첫 사례"라며 "특히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잡고 사업을 이뤄내 대·중기 상생의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강두순 기자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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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이 주도한 한국 컨소시엄이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 12㎿(메가와트)급 친환경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증권은 피지 현지에서 GS파워 짐코 등 한국 기관과 피지 정부 측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13일 주주 간 계약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491억원 규모로 짐코(40%)를 비롯해 GS파워(30%) 대우증권(5%) 피지 정부 측(25%)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현재 사실상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7년 완공돼 가동될 예정이다.
연간 6만MWh 규모로 추산되는 생산 전력은 피지 전력청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2013년 기준 피지 전체 발전량(87만MWh)의 7% 수준에 달한다.
대우증권은 단순 자문·금융 주선 업무를 뛰어넘어 국내 바이오매스 전문 중소기업 짐코와 손잡고 이번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사업 전체 방향을 그려나간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진행 과정에서 신뢰성 있는 대기업 GS파워 참여를 이끌어내 전체 사업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발전소 건설을 위해 필요한 금융도 해외 현지에서 조달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웨스트팩 등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성공적인 바이오매스 발전소 운영의 전제조건인 안정적 연료 공급 문제도 피지 정부가 책임지기로 했다. 연료인 우드칩은 피지 최대 목재 가공회사로 피지 정부 소유인 트로픽우드가 맡았다. 우드칩 생산설비가 들어설 5000㏊(1512만평·50㎢) 넓이 토지도 피지 정부가 50년간 임대해줬다.
이번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은 피지 정부 입장에서도 '윈윈'이다. 기존 디젤·중유발전에 의존하던 부분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어 연료 수입에 따른 무역역조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피지는 총발전량 중 60%가량을 수력발전에, 37% 정도를 디젤·중유발전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이 아닌 순수 국내 민간 금융사가 국내 발전기업과 함께 해외 에너지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첫 사례"라며 "특히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잡고 사업을 이뤄내 대·중기 상생의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강두순 기자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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