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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격투기 매체, 크로캅 1라운드 기권패 예상
입력 2015-04-11 06:01  | 수정 2015-04-11 13:10
크로캅(오른쪽)과 곤자가(왼쪽)가 ‘UFC 파이트 나이트 64’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한다. 사진=UFC 트위터 공식계정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2012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가 UFC 복귀전에서 완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로캅은 1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크라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64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상대는 UFC 헤비급(-120kg) 14위 가브리에우 곤자가(36·브라질). UFC 70의 도전자결정전에서 1라운드 4분 51초 만에 헤드 킥 KO패를 당했다.
세계최대 종합격투기(MMA) 매체인 미국의 ‘셔도그는 10일 곤자가-크로캅 2차전 프리뷰에서 곤자가가 1라운드 안에 크로캅에게 항복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근거를 제시했다.
두 선수 모두 전성기가 아니다. 그러나 크로캅이 곤자가보다 더욱 전성기와 멀다. 곤자가가 크로캅을 그라운드로 끌고 간다면 상당히 빨리 끝날 것이다. 타격공방만 하면 크로캅이 유리할 수 있으나 곤자가가 속수무책은 아니다”면서 곤자가는 크로캅보다 덜 맞을 것이다. 그래플링에서 상위를 점하여 얻는 이점이 크로캅의 타격 능력보다 크다. 이번에도 KO승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셔도그는 이왕이면 빨리 결판나길 희망한다”면서 두 노장의 경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최고와는 거리가 먼 보기 싫은 양상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체력 때문이라도 경기가 길면 재미없을 거란 얘기다.
주요 도박사 배당률 평균은 11일 오전 현재 곤자가 1.57배-크로캅 2.35배다. 곤자가의 승리 가능성이 크로캅의 1.5배이자 승률이 곤자가 66.9%-크로캅 33.1%로 평가된다는 뜻이다.

곤자가와의 재대결로 크로캅은 1261일 만에 UFC에 출전한다. UFC 137에서 현 헤비급 11위 로이 넬슨(39·미국)에게 3라운드 1분 30초 만에 TKO로 진 것이 마지막이었다.
UFC에서 크로캅의 성적은 10전 4승 6패. 일본 프라이드에서 2006년 무제한급 월드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는 등 24전 18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MMA 세계 이인자로 군림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크로캅(왼쪽)이 프라이드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오른쪽) 당시 일본 총리의 관저를 방문하여 글러브를 끼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AFPBBNews=News1
넬슨전 패배를 끝으로 UFC를 떠난 크로캅은 9년 만에 킥복싱에 복귀함과 동시에 MMA도 병행했다. 킥복싱 선수로는 최근 12전 11승 1패의 호조였다. 이 과정에서 전성기에도 못한 K-1 월드그랑프리도 제패했다.
MMA에서는 근래 4전 3승 1패다. 그러나 ‘1패가 과거부터 약점으로 지적됐던 유술 방어 때문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013년 11월 8일 개최된 ‘레전드 파이트 쇼 2라는 대회에서 알렉세이 올레이니크(38·러시아)에게 1라운드 4분 42초 만에 ‘스카프 홀드 헤드록이라는 조르기 기술에 항복했다.
곤자가와의 1차전에서도 크로캅은 KO 당하기 전까지 그래플링에 답이 없었다. 그라운드에서 불리한 위치에 몰린 후 숱한 팔꿈치 공격에 일방적으로 맞았다. 곤자가는 2006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검은 띠 부분 울트라헤비급(+100.5kg) 금메달리스트다.
곤자가는 여전히 체급 15위 안에 드는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그래플링 약점이 여전한 크로캅이 2913일 만의 재대결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로캅 헌정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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