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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한화의 기적을 홈런으로 막았다
입력 2015-04-10 23:30  | 수정 2015-04-10 23:31
장성우.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장성우(롯데 자이언츠)가 기적 같은 승리를 눈앞에 뒀던 한화 이글스를 가로 막았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1회 2사 2루에서 터진 장성우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10-9로 이겼다.
장성우는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송은범의 초구를 받아 쳐 결정적인 홈런으로 연결했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기 전까지는 한화의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3-8로 뒤진 9회초. 한화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초 한화의 주장 김태균은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내야수 주현상은 낯선 포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한화는 8회말까지 3-8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9회초 한화는 롯데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송광민이 이명우를 상대로 투수 앞 내야 안타를 쳐냈고 결국 마운드는 이정민으로 교체됐다.
이어 대타 주현상, 강경학, 김경언, 이용규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경기는 순식간에 6-8 무사 2,3루가 됐다. 롯데는 급히 필승조 김성배를 올렸다.

한화는 최진행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의 희생 플라이, 송주호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8-8 동점을 만들었다.
문제는 9회말 수비였다. 포수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내야수 주현상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권혁은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준석을 2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장성우의 3루 땅볼, 정훈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며 2사 1,2루가 됐다. 이어 권혁은 김민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에도 주현상은 제 몫을 다해줬다.
김태균은 1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김승회를 상대로 2볼에서 3구째를 타격해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롯데에는 장성우가 있었다. 장성우는 극적인 홈런을 쳐내며 역대급 명승부를 만들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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