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5번의 침묵’이 만든 박해민의 마지막 한방
입력 2015-04-10 23:25 
박해민(오른쪽)은 10일 대구 KIA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치며 삼성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첫 끝내기 안타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짜릿한 승리와 함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단독 선두를 이끈 건 박해민이었다.
박해민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삼성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승 3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연장 11회 2사 1,2루에서 윤석민의 초구를 때려 결승타를 기록했다. 6회부터 3-3에서 멈췄던 스코어가 4-3으로 바뀌며 4시간24분에 걸쳤던 승부는 끝났다. 박해민의 개인 첫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류중일 감독은 여러 차례 찬스를 놓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 가운데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가 매우 훌륭했다”라며 박해민을 칭찬했다 .
박해민도 표정이 밝았다. 앞선 5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특히, 9회 2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칠 기회가 있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 부진이 자극제가 됐다.
박해민은 컨디션은 괜찮았다. 그런데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스스로 화가 났다. 연장 11회 타석에 들어설 때 독기를 단단히 품었다. 그게 효과를 봤다”라며 첫 끝내기 안타인데 첫 홈런(2014년 7월 6일 두산 베어스전·현재까지 그의 유일한 통산 홈런이다)을 쳤을 때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 타구가 날아가는 걸 보고 ‘해냈다라는 성취감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